Blog

KAIST CT人이 바라는 연사는?

031-300x225

문화기술대학원은 다양한 전공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콜로퀴움에서도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그러면 이렇게 관심분야가 다양한 CT인들이 원하는 콜로퀴움은 어떤 것일까? 이번 CT Press 4월호에서는 현재 콜로퀴움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들었던 콜로퀴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연사와 앞으로 콜로퀴움에 가장 초청하고 싶은 연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았다.

먼저, CT인들은 가장 인상 깊었던 콜로퀴움으로 d’strict의 장우석 팀장의 세미나를 꼽았다. 지난 2월 24일, ‘Digital Arts via Interactive Installation’을 주제로 열린 이 세미나에서는 d’strict가 진행했던 다양하고 획기적인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을 볼 수 있었다.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퍼포먼스와 런칭쇼의 영상들은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뿐 아니라 장우석 팀장은 각각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발생했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내어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다음으로 CT인들이 콜로퀴움에 초청하고 싶어하는 연사에 대해 알아보자.

설문결과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로 스티브 잡스가 꼽혔다. 스티브 잡스는 최근 아이폰 열풍을 일으킨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 PC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현재 전세계의 IT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주도적인 기술의 발전 방향은 문화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많은 CT인들이 스티브 잡스를 만나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국내 기업인으로 현대카드의 정태영 사장과 삼성전자의 윤부근 사장이 꼽혔다. 정태영 사장은 창의적인 마케팅과 독특한 기업운영으로 현대카드의 위상을 성공적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그는 다른 신용카드 회사들이 각종 마일리지나 포인트에 매달리고 있을 때 고객들이 이 카드가 내 카드라는 사실을 즐겁게 여기도록 만들었다. 신용카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창의적인 발상이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CT인들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윤부근 사장은 현재 애플과 치열한 스마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다.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삼성전자 역시 새 제품으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삼성과 애플의 대결 구도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CT인들 역시 최신 동향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문화 컨텐츠 산업은 문화기술대학원의 주요 연구분야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문화 컨텐츠인 영화 산업에서도 CT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연사들이 있었다. 바로 ‘올드보이’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과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다. 한국의 팀버튼 감독으로 불리우는 박찬욱 감독은 그만의 독특한 영화 분위기 연출로 유명하다. 윤제균 감독은 영화 ‘해운대’에서 국내 CG기술로 쓰나미를 실감나게 연출하여 국내 CG기술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문화기술대학원에는 CG기술을 연구하는 Visual Media Lab이 있다. 이 연구실 학생들이 윤제균 감독을 더욱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인지과학은 문화기술대학원 Communicative Interaction Lab의 연구 분야 중 하나이다.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인지 과학과 인간 중심 디자인의 대부라 불리는 Donald A. Norman 교수와 MIT 뇌 인지과학과의 세바스찬 승 교수를 만나고 싶어했다. 또한 Experience Lab의 Game Group 학생들은 닌텐도의 게임 디자이너이자 이 회사의 대표작인 ‘수퍼마리오’를 만든 미야모토 시게루를 만나고 싶어했다.

외부인사들뿐만 아니라 카이스트 내부 교수로는 석좌교수인 안철수 교수가 꼽혔으며 이 밖에도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님들의 각종 연구성과에 대한 콜로퀴움 요청도 있었다. 안철수 교수는 안철수 연구소를 세워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백신 ‘V3’를 개발해 외국으로부터 한국 백신 시장을 지켜낸 사람이다. 현재는 카이스트에서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기업가 정신과 관련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 : 카이스트의 안철수 교수님

문화기술대학원은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 배경으로 인해 관심분야 역시 제각각 다르다. 그만큼 콜로퀴움의 연사들도 다양하게 구성되며, 어찌 보면 서로 연결고리가 없어 보일 지 모르는 분야들의 주제로 구성된다. 혹자는 자신의 연구분야 외의 다양한 주제들까지 망라하는 콜로퀴움을 무의미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넓게 생각한다면 이것은 융합대학원만의 강점이다. 자신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와 자신의 연구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셈이다. 문화기술대학원이 아무리 융합대학원이라고 하더라도 학생 개개인의 연구분야는 존재한다. 이들에게 있어 콜로퀴움이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연구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콜로퀴움을 한 분야에 치우침 없이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이상우 기자 (sangwoolee@kaist.ac.kr)

 

사진: 가장 인상 깊었던 연사로 꼽힌 d’strict의 장우석 팀장

원본 출처: http://ctpress.kaist.ac.kr/2011/04/01/cover-story-%EC%84%B8-%EB%B2%88%EC%A7%B8-%EA%BC%AD%EC%A7%80-ct%E4%BA%BA%EC%9D%B4-%EB%B0%94%EB%9D%BC%EB%8A%94-%EC%97%B0%EC%82%AC%EB%8A%94/